에세이) 좋은 마술이란?
많은 분들의 자신의 철학(?)을 이야기하시는 걸 보고
저도 마술을 하면서 지금까지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
나눠보려고 합니다.
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
"좋은 마술의 기준은 관객에게 있다."입니다.
마술을 길게 하면 큰 문제가 생깁니다.
너무 마술사의 관점에서 생각하게 된다는 겁니다.
생각보다 사소한 것을 가지고 너무 어렵게 생각하거나
무조건 어려운 기술, 흔하지 않은 기법을 써야
좋은 마술을 하는 것이라 착각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.
그런데 경험해보니 기술이 대단하지 않아도(혹은 기술이 거의 없어도)
기법이 흔하기 알려진 것이어도
표현이나 전달에서 충분히 흥미를 이끌 수 있다면
관객은 재미있게 봅니다
너무나 잘 알려진 키카드 마술도
프레젠테이션을 잘 하면 관객은 이걸 프롭리스 퓨어 멘탈리즘 수준로
느끼기도 합니다.
물론 새로운 기술이나 기법이 불필요하다는 말을
하는 건 아닙니다.
계속해서 발전하는 것도 중요하니까요.
하지만 너무 새로운 것, 특별한 것, 남들이 모르는 것에
집중하다보면
오히려 더 시야가 좁아지고
관객 중심 마술보다
마술사 중심 마술이 되어버리게 됩니다. (과거의 제가 실수한 부분입니다.ㅎㅎ)
지금의 저는 공연을 준비할 때
항상 관객을 먼저 분석합니다.
그래서 스스로가 잘 하는 마술, 새롭게 배운 마술을
하고 싶어도
관객이 이 마술을 좋아할까를 먼저 고민합니다.
약간 극단적일 수 있으나
마술의 실력이 진짜 뛰어난 사람은 기술의 완성도, 기법의 독창성보다도
관객의 만족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.
어릴 때 렉노에 놀러갔을 때 어떤 분이 해준 이야기가 저는 늘 생각합니다.
"그냥 반응만 잘 터지면 좋은 마술이야"
관객들을 즐겁게 해줍시다.
기억에 남는 마술, 추억이 되는 마술은
결국에 행복했던 감정이 선행되어야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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